연구실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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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연구실에 정말 잘하는 학생들이 많이 들어왔다.

연구실 인원 근황

입학생 중에서는 전체 수석(을 0.003 차이로 아깝게 놓친), 19 컴공과 수석, 19 컴공과 차석, 19 전자과 3등이 들어왔다. 4명의 평점 평균이 4.1을 넘는다. 내가 거의 꼴등이라 매일 쿠사리 먹는게 말이 안된다. 두 명은 카디널리티 추정 분야에, 한 명은 오토마타 분야, 나머지 한명은 NLP 분야로 전공을 선택해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모두 이번년 안에 SIGMOD를 한편 내는 것으로 약속하였다. 1년차가 SIGMOD를 내는건 MIT에서도 거의 불가능한데.. 지금 속도를 보면 가능할 것 같기도 하다.

연참생들도 화려한 편인데, 20학번 컴공과 1, 3등이 현재 연구참여를 하는 중이다. 그 중 3등 연참생 친구는 굉장히 열심히 연구참여를 하여 많은 성과를 보여줬다. 우선 상당한 성적 상승을 보여줬다 (지지난 학기 4.02에서 지난 학기 4.21로 상승). 또한 최근에 MIT와 CMU가 공동 협업해서 VLDB에 나온 논문 코드를 전부 분석하고, 심각한 에러를 여럿 찾고 논문의 실험이 모두 틀렸음을 증명하였다. 덕분에 바로 후속 논문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연참생이라고 하긴 애매한데, 22학번 학생 중 한명이 이번 방학 동안 VLDB 홈페이지를 개발하였다. 프로그래밍 지식이 전혀 없는 친구였는데, 반개월 정도 자바스크립트, 리액트 등을 공부하고 1개월 반 동안 열심히 구현해서 놀라운 결과물을 만들어내었다. VLDB Chair와 SIGMOD chair 모두 학부 1학년이 만들었다고 하니 깜짝 놀라더라.

이제 21, 22 학번을 대상으로 모집을 진행 중에 있다. 이미 우수한 친구들이 여럿 지원하였고, 선발하는 과정에 있다. 근데 희안하게 다들 NLP를 지원하더라. 시스템이 미랜데.. 나만 쓸쓸히 시스템 팀을 지키고 있다.

연구실을 빛낸 방문자들

연참생 관리 업무와 더불어 요즘 연구실에 중요한 사람들이 많이 온다. 저번엔 C.Mohan이라는 엄청나게 유명한 사람이 왔다. Google과 Microsoft 고문이자 IBM Fellow (매년 IBM에서 수 명 선정하는 최고 기여자라고 생각하면 된다)로, 튜링상에 근접했던 엄청난 사람이다. 이 사람 데리고 경주 여행 다니느라 아주 힘들었다. 또 최근에는 Diviyakant Agrawal라는 SIGMOD chair가 왔다. SIGMOD Chair라고 하면 시스템 분야에서 거의 압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Pytorch 개발 총괄자가 이 사람 제자이다. 이 분도 경주 여행과 맛집 투어 시켜드리느라 고생 좀 했다. 그래도 마지막에 포옹하면서 정말 고마웠다고 하는걸 보니 성공적인 인맥 쌓기였다고 생각된다.

이번년에는 VLDB chair와 PODS 전 chair가 방문할 예정이다. 무슨 chair가 이렇게 많이 오는지, 교수님 인맥이 새삼 어마무시하다.

논문 실적 근황

지난 글에서 PODS를 한국 최초로 냈다고 했는데, 그와 더불어 다양한 논문이 나왔다. 놀랍게도 CVPR hightlight (2.5% of submissions)도 나왔다. 카카오브레인에 계신 졸업하신 선배와 교수님이 거의 한두달 정도 잠깐 하더니 나왔다. 시스템도 이번에 연수 선배가 SIGMOD에 최종 accept 되었다. 교수님이 말씀하신대로 STAR (namely, Systems, Theory, and ARtificial intelligence) 분야의 논문이 전부 하나씩 나왔다.

이 분위기를 이어, NLP 팀에서 ACL 많이 써주고, 시스템 팀에서는 SOSP, 카디널리티 팀에서는 뉴립스랑 시그모드를 써주면 정말 세계 최고의 랩이 될 것 같다. 근데 존나 힘들다.. 인생이 팍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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